[사건파일]“파스값이나 달라”…골목길 노린 ‘손목치기’

2019-05-01 26



'손목치기'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지나가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일부러 손을 부딪친 뒤 교통사고가 났다며 합의금을 요구하는 범죄 수법입니다.

골목길에 들어선 남성에 주목해 보시죠.

차량이 지나가려는 순간, 저렇게 자신의 손을 불쑥 사이드미러에 부딪히죠.

다른 영상에서도 지나가는 차량에 고의로 손을 들이대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 3월까지 상습 손목치기를 해 온 58살 오모 씨입니다.

2년 동안 39차례에 걸쳐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데, 청담, 신사, 반포, 논현동 등 서울 강남 일대를 돌며 고급 외제 차를 노렸습니다.

그리고 놀란 운전자가 차에서 내릴 때마다 오 씨가 꺼냈던 말, '파스 값'이었습니다.

[손목치기 피해자]
"파스 붙이게 돈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돈 드리는 건 상관없는데 병원이나 경찰서를 가자 했더니 괜찮다고 자꾸 그러셔서…. "

최근 이런 손목치기 범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멀쩡히 지나가는 차에 일부러 부딪친 뒤 휴대전화까지 내던지며 바닥에 엎어지는 50대 남성부터,

대놓고 힘껏 팔을 부딪친 뒤 바닥에 주저앉는 70대 남성까지, 모두 오 씨처럼 서울 동대문 일대를 돌며 상습 손목치기를 벌이다
최근 경찰에 붙잡힌 남성들입니다.

손목치기 사기는 '파스 값' 명목으로 소액의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보험처리를 하자고 요구해 보험사에 합의금을 타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찰은 과장된 행동으로 고통을 호소하거나 운전자의 정신을 빼놓는 행동이 보인다면 일단 신고부터 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강동경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도 고의사고 의심이 되면… 경찰에 신고 해서 이 같은 피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합의금을 받지 못한 손목치기범들이 나중에 뺑소니 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사고 직후 현장을 벗어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는 게 중요하단 겁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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